원적산공원의 무르익은 가을날

인천 부평의 대표적인 공원 중 하나인 원적산공원은 은행나무숲이 조성되어 있어

가을이 되면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와 붉게 변한 단풍을 보기 위해 많은 분들이 찾는 곳입니다.

제가 갔을 때는 너무 늦은 시기에 방문해서

이미 은행잎들은 모두 떨어진 뒤였습니다ㅠㅠ

하지만 위기 뒤에 기회가 온다고 했던가요.

좌절하지 않고 발상의 전환을 하면 새로운 길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비록 노란 은행잎과 붉은 잎들은 떨어졌지만 낙엽이 바닥에 수북이 쌓여서

사진에 가을의 깊이감을 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낙엽을 활용한 사진을 많이 촬영했는데요.

오래전 음료 cf를 떠올리며

'가! 가란 말이야... '

낙엽을 참 여러 번 던졌지만

하..하... 결국 원하는 사진은 담지 못했습니다ㅠㅠ

이런 산에서 사진을 찍을 때는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해가 지는 시간입니다.

일반적인 평지라면 일몰 시간대에 해가 지겠지만

산은 일몰 시간보다 산등성이에 해가 걸려 빛이 빨라 사라지는데요.

그래서 빛이 사라지는 시간을 항상 염두에 두고 촬영을 해야 합니다.

평소 빛을 활용해서 촬영을 많이 하는 편이지만

날씨 탓도 일부 있었지만 원적산공원의 사진들은 빛을 이용한 사진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을과 겨울이 만나는 11월.

한껏 무르익은 가을은 노랗고 붉은 오색 자태를 훌훌 털어내느라 분주한데요.

떠나는 가을이 아쉽기만 하지만

수북이 쌓인 낙엽길을 따라 계절의 진한 여운을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인천 부평 원적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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