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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겨울여행] 발왕산 & 대관령 양떼목장

by 포패션 2021. 1. 14.

[평창 겨울여행] 발왕산 &대관령 양떼목장

▲2017.1.30 강원도 평창 발왕산 용평리조트 ⓒ포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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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한파가 물러가며 낮 기온도 큰 폭으로 오르며 다시 영상으로 돌아왔는데요. 쌓였던 눈이 녹으며 그늘진 곳에만 눈이 내렸던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눈이 내린 지 며칠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눈이 보고 싶고 다음 눈이 기다려집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예기치 않은 순간을 만나곤 합니다. 4년 전 강원도 평창 겨울여행을 하며 도착해보니 카메라 배터리가 없어 멘붕에 빠지기도 하고, 계획에도 없던 폭설을 만나 10년 동안 볼 눈을 하루에 다 보기도 하고, 함께 여행을 하고 가르침을 주시는 또 한 분의 사진 스승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루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을 겪었는데요. 이때의 인연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생각지도 못했던 미국, 캐나다에 이르기까지 해외여행을 함께 떠나게 됩니다. 인생의 방향이 바뀌는 일종의 터닝포인트였던 셈인데 여행이 주는 또 다른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인연'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조금만 고생하면 정동진 일출 - 발왕산 상고대 - 대관령 양떼목장을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데요. 저는 심야버스를 타고 강릉으로 이동했고 강원도에서는 렌트카를 이용하고 돌아올 때는 다시 버스를 타고 복귀하는 여정이었습니다. 나 홀로 여행이라 교통비가 많이 들기는 했지만 꽉 찬 일정 속에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겨울철 지대가 높은 곳으로 가면 상고대를 볼 수 있습니다. 상고대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승화되어 잎이나 나뭇가지 같은 곳에 달라붙는 현상을 말하는데 그 자연현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혹한의 추위 속에서도 상고대를 보기 위해 매년 많은 사람들이 겨울산을 오릅니다.

 

겨울산을 올라야 한다는 사실에 벌써 겁을 먹고 포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하지만 걱정과 달리 국내에는 곤돌라가 있어 편히 오를 수 있는 산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산이 덕유산과 발왕산인데요. 저는 발왕산에서 처음으로 상고대를 보았는데 앙상한 나뭇가지에 길게 붙은 얼음들이 이곳의 추위와 바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파란 하늘과 하얀 세상이 만들어내는 대비도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겨울산은 꼭 한번 도전해 보시기 바랍니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는 때마침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을 만나 겨울왕국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는데요. 하얀 설경은 추위도, 손이 시린 것도 잊게 만드는 마법 같은 힘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외장하드가 고장 나는 바람에 초창기에 찍은 사진 대부분을 날려 몇 장의 사진밖에 보여드리지 못하는 게 너무 아쉽네요ㅠㅠ

 

오래전 사진들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타지로 여행을 가는 것이 어려운 때이므로 이렇게 지난 사진들로 랜선 여행이라도 하며 코로나가 잠잠해지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려 봅니다.

 

 

▲2017.1.30 정동진 일출 ⓒ포패션 

 

▲2017.1.30 상고대가 활짝 핀 발왕산 풍경 ⓒ포패션 

 

▲2017.1.30 함박눈이 쏟아진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포패션

 

▲2017.1.30 함박눈이 쏟아진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포패션

 

▲2017.1.30 함박눈이 쏟아진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 ⓒ포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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