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찍는 tip!

경복궁│사진 초보를 벗어나는 3가지 요소(빛,공간,스토리)

by 포패션 2021. 7. 8.

▲사진에 사람이 들어가면 이야기가 생긴다. 이처럼 사진에 스토리가 생기면 사람들의 시선을 잡을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긴다. ⓒ포패션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며 흐리고 비가 내리는 일이 잦은 요즘인데요. 중부지방은 아직 큰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남부지방으로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더 이상 큰 피해가 없기를 바랍니다.

 

장마가 시작하기전까지만 하더라도 서울에는 가을 하늘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청명하고 푸른 하늘을 보여주었는데요. 마침 경복궁을 방문하였던 터라 멋진 하늘과 고궁을 함께 담을 수 있었습니다. 일요일이라 많은 분들이 경복궁을 찾아주셨는데 코로나로 평소보다는 적은 인원이 관람을 즐기셨습니다. 

 

좋은 날씨 덕분에 오랜만에 신이나고 촬영을 하는 동안 흥분이 되고 가슴이 뛰었는데요. '아... 아직도 내게 이런 열정이 남아있구나'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날의 촬영 포인트는 청량한 하늘과 경복궁을 방문한 한복을 입은 사람들을 주제로 잡고 촬영을 하였습니다.

 

사진 초보자분들이 처음에 겪는 어려움 중 하나는 '무엇을 찍어야 할지 잘 모른다' 인데요. 저 또한 초보시절에 출사를 나가면 도대체 무엇을 찍어야 하나 어려움을 겪고 사진을 몇 장 찍어보지도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던 적이 여러 번 있습니다. 사진가는 항상 주변을 주의 깊게 살펴보는 능력을 갖춰야 하는데요. 이에 대한 연습과 이해도가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빛, 공간(프레임), 스토리(사람)를 보는 안목을 길러야 한다.

저는 빛, 공간(프레임), 스토리(사람) 이 3가지 요소를 고려하며 사진을 찍는데요. 이것만 알아도 초보는 벗어나며 사진에 재미를 느낄수가 있습니다. 제가 경복궁을 방문했을 때는 여름의 한낮이라 빛은 제외하고 공간과 스토리에 집중하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경복궁이라는 특색 있는 공간과 궁에는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있으므로 이를 잘 조화롭게 배치한다면 괜찮은 사진이 나오리라 생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사진은 빛으로 만드는 예술이라고도 하는데요. 그만큼 사진에서 빛은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빛이라고 하여 다 똑같은 빛도 아닐뿐더러 빛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사진의 결과물도 달라지는데요. 빛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것만으로도 실력에 큰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데 빛은 중요한 만큼 후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공간은 수직, 수평, 프레임, 구도, 배경등을 총집합해 놓은 것을 말하는데요. 인물사진에서 단조로움을 피하기 위해 수직, 수평을 파괴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가능한 수직, 수평은 맞춰서 사진을 보는 사람이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진을 찍으면서 가져야 할 좋은 습관 중 하나는 만약 사진을 정면에서 찍었다면 왼쪽, 오른쪽, 위, 아래(앉아서) 심지어는 바닥에 엎드려서 찍어보기도 하고 가로로 찍었다면 세로로도 한번 찍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진 1장이 10장이 되었는데요. 이처럼 같은 장소지만 다양한 구도로 찍어서 그중에서 가장 좋은 사진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연습이 쌓이면 어떻게 찍어야 할지 어느 정도 감이 잡힐 겁니다. 

 

초보자들이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바로 사진속에 사람을 빼는 것인데요. 구도를 다 잡고 사진을 찍으려는데 그 구도에 사람이 도통 비키 지도 않고 걸리적거려서 짜증이 나기만 합니다. 하지만 고수는 반대로 사진 속에 사람을 넣으려고 하는데요. 사진 속에 사람들이 들어가면 스토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이 스토리는 사람들의 시선을 잡으며 기억 속에서 쉽게 잊히지 않는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연인, 친구, 엄마와 아기, 노부부 등 다양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이야기가 사진 속에 녹아들며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는데요. 이 글을 읽은 뒤로는 사진 속에 사람을 넣으려고 노력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처럼 사진 1장의 결과물이 나오기 까지는 참으로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은데요. 사진을 무턱대고 찍지 말고 머릿속으로는 항상 3가지 요소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디를 가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괜찮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해야겠지요^^

 

 

▲군더더기가 없는 사진이다. 하지만 한가지가 부족하다. 사진에 주가 되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시선을 잡는 힘이 부족하다. 메인의 사진과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가 난다. 같은 공간, 구도이지만 한복을 입은 소녀 2명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생기며 사진에 힘이 생겼다. ⓒ포패션

 

▲공간(구도)과 스토리(사람)가 있는 사진. 프레임속 프레임으로 구도를 결정하고 경복궁 수문장을 사진에 넣어 이야기를 만들었다.  ⓒ포패션

 

▲공간+스토리가 있는 사진 ⓒ포패션

 

▲자칫 밋밋한 사진이 될 수도 있었지만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나들이 온 가족이 사진속에 들어가며 이야기가 생겼다. 이처럼 사람을 빼기보다는 넣는 연습을 해야 한다. ⓒ포패션

 

▲경회루 반영 사진. 대한민국 모든 사진가의 사진첩에는 이런 사진이 있다. 어떻게 해야 남들과는 다른 사진을 찍을까 고민을 해야 한다. 빛, 공간, 스토리를 잊지 말자. ⓒ포패션

 

▲프레임에 변화를 주었다. ⓒ포패션

 

▲반영사진. 비가 내린뒤 바닥에 고인물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 또 다른 세상이 보인다. 장마철 남들과 다른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어야 한다. ⓒ포패션

 

▲평범한 사진 1장을 찍었다면 그다음은 무엇이든 변화를 줘서 찍는다. 파노라마로 경회루 반영을 담아 보았다.  ⓒ포패션

 

▲경회루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하는 연인. 사람이 들어가면 이야기 생긴다. ⓒ포패션

 

▲위 사진과 같은 공간이지만 가로로 찍은 사진. 좌,우,위,아래,가로,세로 다양하게 찍어 보자. ⓒ포패션

 

▲담벼락이 있다면 담벼락에 붙어서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려보자. 담벼락을 따라 시선이 집중되며 그 끝에 사람을 배치하면 금상첨화.  ⓒ포패션

 

▲초록색 풀밭에 핀 하얀색 꽃들이 인상적이어서 바닥에 바짝 엎드려 찍은 사진. 색의 대비가 있어 알록달록 고운 한복을 입은 사람이 눈에 띄고 사진의 방점이 되었다.   ⓒ포패션

 

▲청명한 하늘의 경복궁. 이대로도 충분히 좋지만 역시나 무엇인가가 허전하다. 풀밭에 연인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이제 머릿속으로 조금씩 그려지지 않는가? 시간이 있었다면 이곳에 사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렸을것이다. ⓒ포패션

 

▲가끔은 기존의 것에서 벗어나 변화를 주기도 한다. ⓒ포패션

 

▲별거없는 사진이지만 사진 속에 사람이 들어가면 더이상 별거 없는 사진이 아니다. '아... 이런거구나'. 이제 조금씩 감이 오지 않나요? ⓒ포패션

 

▲평범한 사진이 될 수도 있었지만 프레임속에 사진을 찍는 엄마와 아기가 들어가며 스토리가 생겼다, 국립민속박물관 ⓒ포패션

사진을 설명하며 같은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반복했는데요. 어느 정도 이해가 되셨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진의 뼈대가 되는 것들이기에 반드시 숙지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진을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