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겨울여행] 인제 자작나무숲 & 강릉 영진해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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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새벽 서울에는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은 아니었지만 도로가 하얗게 변할 정도로 눈이 내렸습니다. 코로나로 심신이 지친 요즘 하얗게 변한 세상을 보며 자그마한 위로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내리다만 눈이 아쉬워 지난겨울 여행 사진을 올려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눈이 내리는곳은 아마도 강원도가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눈을 보기 위해 1박 2일 강원도 인제로 겨울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예상 밖 난관에 부딪치고 말았는데요. 눈이 내리지 않아 인제 자작나무숲에 눈이 쌓이지 않았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ㅠㅠ 제발~제발~~ 모두의 간절한 바람이 하늘에 닿았는지 다행히도 여행 전에 눈이 내려 설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인제 자작나무숲에 도착한 시간이 대략 12시쯤 이였는데 주차공간이 넓었음에도 이미 만차였고 주차를 하지 못한 차들로 붐비는 상황이었습니다. 토요일이다 보니 눈 소식과 입산 연장 소식을 접한 많은 관광객들이 자작나무숲을 방문한 것이었습니다. 주말에는 이처럼 사람들로 붐비니 참고하시고 일찍 오시거나 가능하면 평일에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인제 자작나무숲은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대략 1시간 정도 등산을 해야 하는데요. 생각보다 가는 길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경사가 급하고 눈이 내린 뒤 얼어 빙판길이라 산행을 더욱 힘들게 했습니다. 겨울에 방문을 한다면 사용을 하지 않더라도 아이젠은 필히 준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도 가도 나오지 않는 자작나무숲. '정말 이런곳에 있는게 맞아?' 라는 의문이 들때쯤 새하얀 나무로 우거진 숲에 도착 했는데요. 하늘로 높이 솟은 자작나무와 온통 새하얀 눈으로 덮힌 이곳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기분이 들기도 했는데요. 왜 겨울이 되면 이곳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강원도 인제 자작나무숲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 자작나무숲길 760
입장시간 하절기 5월1일 ~ 10월31일 09:00 ~ 18:00 (입장마감 15시)
동절기 11월1일 ~ 3월 1일 09:00~ 17:00 (입장마감 14시)
입산통제 3월 2일 ~ 4월30일 (산불조심기간)
매주 월,화 휴장
강원도까지 멀리 왔기에 서울로 돌아오기 전에 겨울 바다를 보기로 했는데요. 도깨비 촬영지로 유명한 강릉의 영진해변을 방문했습니다. 드라마가 끝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그 여운은 오랫동안 남아 여전히 이곳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영진해변에는 방파제가 몇 개 있는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곳이 드라마에 나온 방파제이니 뒤따라 줄을 서서 사진을 찍으면 되는데요. 사람들이 금방 금방 빠지기에 조금만 기다리면 됩니다. 조금 드라마틱한 사진을 남기려면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쳐 튀어 오르는 순간에 사진을 찍으면 되는데 자칫하면 신발과 옷이 젖게 되니 재빠르게 도망가는 순발력이 필요합니다^^;;
어디 가지를 못하고 집에만 있는 시간이 늘어나 갑갑한 마음이 들 때가 많은 요즘인데요. 예전 사진을 되돌아보니 이때가 많이 그리워집니다. 뽀드득 소리를 내며 밟히던 하얀 눈, 발을 담그고도 추운 줄 모르던 겨울바다 그리고 추억을 함께 만들어갔던 동생들. 곁에 있을 때는 익숙함에 그 소중함이 무뎌진다 더니 평범했던 일상이 무너지니 그때가 좋았고 소중했단 걸 알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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