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엔딩 - 정독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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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다발적으로 꽃이 피는 이례적인 현상으로 마치 봄이 빠르게 지나가는듯한 기분마저 드는데요. 아직 3월 말이지만 서울의 벚꽃도 벌써 만개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봄의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담기 위해 바쁘게 움직여야 할 시기이지만 작년 봄과 달리 올해는 5인의 모임 제한에 발이 묶여 벚꽃은 카메라가 아닌 두 눈으로만 담고 있습니다. 1년을 기다렸는데.. 또 1년을 기다려야...ㅠㅠ
정독도서관에는 작은 벚꽃길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맑은 날 연인과 손을 잡고 걸으면 딱! 좋을 그런 길입니다. 주말이면 데이트를 하러 온 많은 연인들을 볼 수 있는데요. 저는 빚이 많은(?) 솔로이니 벚꽃아 빨리 떨어져라! 사라져라!!! 속으로 열심히 외치... 지 않았습니다^^;;
정독도서관도 서울의 벚꽃 명소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데요. 벚꽃이 바람에 흩날리며 화려한 끝을 마무리할 때 이곳의 진가가 드러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꽃놀이를 나온 사람들이 거의 없었고, 때마침 바람이 불어 꽃비를 맞으며 촬영을 하는 행운까지 따랐습니다.
바닥에 떨어진 꽃잎을 모아서 얼마나 열심히 던졌던지ㅎㅎ 함께 해준 모델분께서 여러 가지 소품도 준비해주셔서 다양한 컨셉의 사진도 찍을 수 있었는데요. 날이 좋아서, 바람이 적당해서, 모든 것이 좋았던 날이었습니다.
이제 곧 정독도서관의 벚꽃엔딩을 마주 할 수 있을 텐데요. 꽃비를 맞으며 예쁜 사진 많이 담으시길 바랍니다.
▶정독도서관: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48 정독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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