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남한산성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날씨가 좋으면 얼마든지 일몰을 찍으러 갈 수 있는데요. 하지만 물리적인 가까웠지만 심리적인 거리는 어찌나 먼지 마치 집 근처 헬스장에 운동장을 하러 가는 느낌이랄까요? 이 핑계 저 핑계 만들어가며 마음만 먹은 지가 벌써 몇 년이 흘렀습니다.
그렇게 미루고 미루던 숙제를 얼마전에 해결했는데요. 남한산성 서문 전망대는 주차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이왕 가는 거 운동도 할 겸 등산으로 목적지까지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대략 15분 정도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큰 착오였습니다. 산을 오르고 올라도 끝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땀은 비 오듯 흐르고 입구 초입부터 모기가 따라다니며 어찌나 기회를 엿보던지ㅠㅠ
예상시간의 2배가 흘렀지만 서문전망대는 도달할 수 없었는데요. 해는 이미 뉘엿뉘엿 저물기 시작하여 마음은 급하기만 하고 이쯤 되니 머릿속은 온통 포기할까? 생각밖에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어찌어찌 오르긴 했는데 남한산성이 이렇게나 높았던가요? 대략 40~50분 정도 걸린 듯한데 결코 만만하게 생각하고 오를 산은 아니었습니다. 아, 거기에는 제 운동 부족도 한몫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행히 해가 완전히 저물기 전에 도착을해서 일몰을 담을 수 있었는데요. 하늘은 괜찮았지만 서울 도심은 뿌옇게 흐리고 시정이 좋지 않아 드라마틱한 일몰을 볼 수는 없었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겠죠. 그래도 시작은 했으니 반은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앞으로 날씨가 괜찮다 싶으면 일몰을 담으러 남한산성에 오려고 하는데요. 아, 물론 등산은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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