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을 당일치기로 여행하면 일반적으로 가는 곳이 호로고루성, 당포성, 재인폭포 3곳이 아닐까 하는데요. 그도 그럴 것이 3곳이 서로 가까운 곳에 인접해 있어 접근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연천을 다니다 보면 강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임진강과 한탄강이 흐르며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고 세계 지질공원으로 지정될 만큼 보존도 잘 되어있고 빼어난 풍경을 볼 수가 있습니다.
연천 여행 3대 코스
호로고루성, 당포성, 재인폭포
가을로 막 접어들기 시작하는 9월에 연천을 다녀왔는데 호로고루성의 해바라기를 기대하고 갔는데 제가 갔을 때는 끝무렵이라 해바라기들이 고개를 숙이고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ㅠㅠ 드넓은 밭에 일부 해바라기들이 늦게 개화를 했는지 상태가 괜찮아서 사진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가장 기대했던 호로고루성에서 만족할 만한 사진을 담지 못해서 실망이 컸는데 곧이어 도착한 당포성에서 반전을 만날 수가 있었는데요. 생각지도 못했던 꽃밭이 있었는데 종류도 다양하고 해바라기 상태도 좋아서 호로고루성에서의 한을 원 없이 풀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출발할 때는 흐렸던 하늘이 연천에서는 푸르고 구름마저 좋아서 기분 좋은 여행이 되었습니다.
당포성 동벽에서 사진을 많이 담는데 이때 포인트는 동벽에 올라 사진을 찍는게 아니라 동벽 아래에서 사진을 찍는 것입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구름, 나무, 사람 삼박자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여행의 미(美)는 보는것 뿐만 아니라 식도락 여행처럼 먹는 것(味) 또한 중요한 요소인데요. 코로나의 여파 때문인지 가려고 했던 식당이 문을 닫아서 연천 시내에 들러 점심을 먹었는데 연천이 닭갈비가 유명한 곳이었는지 유난히 닭갈비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닭갈비를 호로록~~
밥을 먹었으니 배도 꺼뜨릴 겸 좀 걸어야겠죠? 가 아니라 카페가 국룰 아니겠습니까?ㅎㅎ 연천에도 유명한 카페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저희는 카페 백인더처치를 방문했습니다. 카페가 위치한 곳이 지대가 높아 전망이 좋았기 때문인데요. 천국의 계단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고 사진 찍을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갔을때는 없었지만 백인더처치를 검색하면 예쁜 정원이 있는 애견 동반 카페로 소개되어 있는데 카페에 고양이도 기르고 있고 반려견을 데리고 방문하신 분들이라면 분명 뜻하지 않은 행운을 얻으실 걸로 보였습니다.
연천 여행의 마무리는 재인폭포였는데 저는 폭포 보다도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에 더 눈이 갔습니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었는데요. 한탄강을 따라 풀들이 자라 있었는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바위, 나무를 집어삼키며 자란 풀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저 경이로웠습니다.
멀리 가지 않더라도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도권에도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들이 많이 있었는데요. 멀리 가기 힘드신 분들에게는 당일치기 경기도 여행으로 알찬 하루를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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