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45분. 이날의 일몰시간이었는데요. 일몰 시간이 이렇게나 빨라졌는지 야경을 찍으러 가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엊그제만 해도 7시가 훌쩍 넘어서 해가 넘어갔던 거 같은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나 흘렀구나를 실감했는데요. 낮아진 기온만큼이나 빠르게 계절은 바뀌고 있었습니다.
일몰 시간을 언급한 이유가 있는데요. 야경 사진이라고 한다면 일반적으로 깜깜한 밤에 찍는거라 생각을 하실 텐데요. 하지만 완전히 어둠이 내리고 깜깜한 밤보다는 해가 지고 하늘에 붉은 기운이 남아 있을 때 찍는 야경사진이 좀 더 드라마틱히고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제가 반포대교에 도착했을 때는 7시쯤이었으니 이미 해가 지고 하늘은 새까만 어둠이 짙어 타이밍을 놓친 뒤였습니다.
한강의 반포대교는 무지개분수가 뿜어져 나오며 만드는 풍경이 참 아름다운데요. 평소라면 서울의 야경 명소답게 많은 사람들이 분수를 보기 위해 찾아왔을 테지만 반포대교 아래에는 드문 인적만이 있었습니다. 부쩍 쌀쌀해진 기온 탓도 있었겠지만 코로나로 분수의 가동이 멈췄기 때문입니다. 분수가 없는 반포대교는 참 낯설었는데요. 역시 분수가 뿜어져 나올 때의 사진이 훨씬 멋지네요.
반포대교 옆으로는 세빛섬이 화려한 조명으로 감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날은 시간도 늦은 터라 반포대교 위로 올라가서 사진을 담지는 않았는데 이곳에서 사진을 담는 팁이라면 반포대교 위에서 일몰을 담고 하늘이 조금씩 어두워지면 조명이 들어온 세빛섬까지 담고 다리 아래로 나와서 무지개분수가 나오는 반포대교 야경과 세빛섬을 담는 것입니다.
위드 코로나가 시행되고 내년이 되면 무지개 분수가 다시 가동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져 무지개분수도 다시 가동되고 예전처럼 아름다운 서울 야경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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