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내리는 어느 여름날, 반포 한강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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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시작하며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아직 비다운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더위가 한풀 꺾이며 시원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름은 낮에는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야외활동이 쉽지 않고
아침과 저녁으로도 낮동안의 열기가 식지 않아 실외에서 촬영하기가 무척 힘든 계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실내 촬영을 많이 하는데요.
하지만 여름은 이런 단점뿐만 아니라 장점 또한 있습니다.
다른 계절보다 비가 내리는 빈도와 양이 많다 보니 우중 출사가 가능하는 점입니다.
비가 내릴 때 조명을 이용하면 떨어지는 빗방울이 담겨 감성적인 사진을 담을 수 있고
땅에 고인 빗물을 이용한다면 반영 사진으로 색다른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여름날의 구름은 사계절 중 가장 풍부하고 변화무쌍하여 다이나믹한 사진을 담게 합니다.
어느 계절이나 반포 한강공원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지만
특히나 여름이 되면 더 많은 인파가 몰려듭니다.
제가 갔을 때도 많은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나와 계셨는데요.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외국들의 모습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었습니다.
반포대교에서 나오는 달빛무지개분수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달빛무지개분수를 보기 위해 모여 있는 모습을 보니
마치 외국의 어느 광장을 보는 듯 이국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래전 이긴 하지만 반포대교의 달빛무지개분수는
세계에서 가장 긴 교량 위 분수로 기네스에 등재된 적도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들의 눈에도 그 모습은 아름답게 다가왔나 봅니다.
반포 한강공원에서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 온 것은 수차례지만
인물사진을 담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여기서 과연 사진이 나올까? 생각했는데 어둠이 내리자 이 곳의 진가가 드러났습니다.
수많은 조명과 지나가는 자동차의 불빛은 셔터를 누를 때마다 다른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는데요.
고감도의 노이즈가 더해져 감성적이고 오묘한 느낌이 개인적으로는 참 좋게 느껴졌습니다.
장마가 시작해 비가 내리는 요즘 비가 와서 사진을 찍을 수가 없어가 아닌
비를 이용한 사진을 담아 보는 건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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