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저녁빛이 좋았던 여름날의 선유도공원 (feat.역광활용법)
.
.
.
.
1년에 최소 2번 이상은 촬영 때문에 방문하는 곳이 선유도공원인데요.
봄에는 벚꽃이 피어서 아름다웠는데
여름에는 우거진 풀들이 만들어낸 초록빛으로 힐링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선유도공원은 정수장이 폐쇄된 뒤 물을 주제로 한 공원으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반 공원과는 느낌이 조금 다른데요.
그래서 많은 사진사들이 찾게 되는 게 아닐까 합니다.
(여름에는 모기가 많으니 모기퇴치제를 가지고 방문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이날은 러시아 국적의 외국인 모델 촬영이었는데
금발과 강렬한 레드 의상이 주는 아우라가 멋진 모델이었는데요.
외국인을 촬영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하게 되는 걱정이
한국말을 못하면 어떻게 하지..인데
걱정과는 달리 한국어 패치(?)가 완료되었을 뿐만 아니라
밝은 성격 덕분에 유쾌하게 촬영을 하였습니다.
아침에 비가 내린 덕분인지 햇살은 다소 뜨거웠지만
저녁에는 너무나 부드러운 빛이 떨어졌는데요.
그 빛을 보고 속으로는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흥분되는 마음을 가라 앉히며 열심히 셔터를 눌렀지만
역광의 상황이라 초점이 잡히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구도를 잡으며 빛을 넣었다 뺐다 하기를 수차례
결국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해가 지는 속도는 꽤나 빠른데요.
해가 지평선으로 떨어지기까지 주어진 시간이 길지 않기에
좋은 빛을 만나게 된다면 짧은 시간 안에 판단해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다.
저는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강아지풀이었습니다.
햇빛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이는 강아지풀들이 참 예쁘게 보였는데요.
그래서 이 강아지 풀들과 모델이 잘 조화를 이루도록 촬영을 하였습니다.
역광은 사진 찍기가 참 만만치 않지만
빛을 잘만 이용한다면 예쁜 사진을 담을 수 있는데요.
장마가 시작해서 우중충한 날들이 많은 요즘이지만
구름이 개인 날 일몰 1시간 전의 빛을 잘 이용한다면
평소와는 다른 느낌의 사진을 담을 수 있을 겁니다^^
'열정스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천사가 수중으로 내려오다, 딥그랑블루스튜디오 수중촬영 (0) | 2020.06.30 |
---|---|
6월, 제주는 수국의 천국 (0) | 2020.06.29 |
비 내리는 어느 여름날, 반포 한강공원 (0) | 2020.06.26 |
올해 여름도 왔구나! 능소화 핀 뚝섬유원지 (0) | 2020.06.25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컨셉 수중촬영, 딥그랑블루스튜디오 (0) | 2020.06.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