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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사진관국내

샤스타데이지 만개한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밤

by 포패션 2020. 7. 2.

샤스타데이지 만개한 평창 청옥산 육백마지기의 밤

▲ 2020.6.21 강원도 평창 청옥산 ⓒ포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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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찍으러 청옥산에 갈까? 말까? 정말 수 없이 고민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너무나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6월이면 청옥산에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해 이를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데

제가 방문한시기는 청옥산에서 은하수를 볼 수 있는 시기라

사진사들이 많은걸로 생각되었고 

주말이라 캠핑하시는분들까지 겹쳐 혼잡할게 눈에 훤히 보였기 때문입니다.

청옥산전망대에 도착했을 때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와... 차량들이 얼마나 많던지ㅠㅠ

도착하자 마자 핸들을 틀어 다시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강했지만

서울에서 여기까지 와서 그냥 갈 수는 없기에 

사람들을 최대한 피해 사진을 찍기로 하였습니다.


2년전 이곳에 왔을때는 교회조형물을 찾지 못했는데

등잔밑이 어둡다고 바로 밑에 있었는데 그때는 이걸 왜 못찾았는지..

은하수와 샤스타데이지, 교회건물을 한 프레임에 담기 위해

포인트를 찾아 헤매었는데 그곳에는 이미 수많은 사진사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있는곳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한 컷만 얼른 찍고 다른데가서 찍어야지 생각했는데 뜻밖의 변수를 만났습니다.

분명 일기예보는 약간의 비가 내리고 맑게 개인 날씨로 바뀐다고 예보를 했는데

하늘은 구름이 가득차 은하수를 촬영하기가 어려웠습니다.

한달전 황매산에서는 비가 내리고 정말 깨끗한 하늘을 볼 수 있었는데

청옥산에서는 구름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하.. 역시 자연은 쉽게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은하수는 빠른 포기를 하고 다른 사진을 찍기 위해 여기저기 둘러보았는데요.

교회건물과 샤스타데이지가 만개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포인트를 찾게 되었습니다.

제가 그곳에서 사진을 찍는 2시간 동안 제 곁으로는 단 한명의 사람도 오지 않았는데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교회건물 근처에 머무르며 은하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진득한 기다림도 좋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아니다 싶을때는 과감히 포기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새로운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을 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분명 몇시간 동안 고생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집으로 돌아와서 메모리카드를 열어보니

쓸만한 사진이 없다면 참으로 허탈하고 힘이 빠지는 일이 아닐수가 없는데요. 

저 또한 이런 경험을 여러번 겪었기에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은하수를 담았더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샤스타데이를 담는 성과는 있었기에 아쉬움은 덜했는데요. 

이곳에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는지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6월 샤스타데이지가 필 무렵 청옥산은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강원도 산간의 맑은 공기와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며 귀를 간지럽히는 샤스타데이지를 온몸으로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 2020.6.21 강원도 평창 청옥산 ⓒ포패션




▲ 2020.6.21 강원도 평창 청옥산 ⓒ포패션



▲ 2020.6.21 강원도 평창 청옥산 ⓒ포패션



▲ 2020.6.21 강원도 평창 청옥산 ⓒ포패션



▲ 2020.6.21 강원도 평창 청옥산 ⓒ포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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