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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사진관해외/아이슬란드

빙하의 나라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비치

by 포패션 2020. 8. 14.

빙하의 나라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비치


▲2018.1.19~20 아이슬란드 다이아몬드비치 ⓒ포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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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를 불과 얼음의 나라라고 부르는데요.

아이슬란드는 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의 경계에 있어 

지각변동으로 인한 화산활동이 활발하고 섬의 중앙부는 빙하로 뒤덮여 있기 때문입니다.

불과 얼음 어울릴것 같지 않은 정반대의 것들이 서로 공존하기에 

아이슬란드는 이토록 신비로운 자연을 가진 국가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해봅니다.


흔히 아이슬란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것이 오로라일텐데요.

하지만 아이슬란드는 오로라 뿐만 아니라 불과 얼음의 나라답게 정말 다양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제가 오로라를 본 것 보다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보고 온 것을 더 부러워 하시는 분도 계셨을 정도로

오로라 만큼이나 아이슬란드의 빙하는 아름다웠는데요.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1번국도를 따라 반시계방향으로 여행을 하다 보면

회픈에 도착하기전에 좌측에는 요쿨살론 빙하호수, 오른쪽에는 다이아몬드비치라고 불리는 해변을 볼 수 있는데

이곳은 수 많은 관광객들의 찾는 관광명소답게 아이슬란드의 빙하를 가까이서 제대로 감상 할 수 있었습니다.


오로라를 담기 위해 온 것까지 포함하면 이곳에 3번이나 올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할애 하기도 했는데요.

북극, 남극에 가지 않아도 이렇게 가까이서 빙하들을 접할 수 있다는것이 참으로 놀라웠습니다.

다이아몬드비치에는 작은 크기의 유빙부터 사람보다 큰 크기의 유빙까지 다양한 빙하를 볼 수 있었는데

빙하를 감상하고 체험하고 마치 빙하 박람회에 온 듯 하였습니다.

다양한 모습과 크기 만큼이나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하고 이곳에 온 빙하들은 

파도에 떠밀려 바다로 흘러들어 그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그 사실을 알고 해변을 다시 바라보니

마지막을 앞둔 빙하가 남은 힘을 다해 보석처럼 빛나고 의연하게 끝을 맺는것 처럼 보였습니다.





다이아몬드비치에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사진가들도 많았는데요.

마음에 드는 빙하 앞에 자리를 잡은 뒤 삼각대를 모래에 깊숙이 박고

빙하를 담기 위해 아이슬란드의 거센 파도와 싸우며 사진을 찍고 계셨습니다.

아이슬란드에 올때 장화를 가져오면 평소에는 큰 짐이지만

그 고생이 이곳에서 빛을 발하는데요.

제 캐리어에는 겨울옷과 카메라장비, 방한용품, 먹을거리만해도 한가득이라 장화를 가지고 올 수는 없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날 10대의 삼각대중 파도에 2대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는데

안타깝게도 바닷물에 빠져 카메라와 렌즈 모두 사망선고를 받게 되었습니다ㅠㅠ

갑작스럽게 파도가 치더라도 신발과 옷이 젖더라도 두손으로 삼각대는 꼭 붙잡고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가의 카메라장비와 함께 여행동안 찍었던 사진도 멘탈도 모두 잃게 되니까요.


저는 그 광경을 목격하고 과감히 신발을 벗고 1월의 아이슬란드 바닷물에 발을 담그며 

 해변을 맨발로 내집(?) 다니듯이 자유롭게 다녔습니다.

와... 수온이 정말 차더군요. 

물 밖으로 나왔는데도 한동안 냉기가 계속되어 발에 감각이 없었습니다.

이러다 동상이 걸리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다행히도 시간이 지나자 감각이 깨어나고 발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한 동양인이 추운 겨울에 맨발로 해변을 활보하자 

그모습이 신기하게 보였던지 서양의 한 외국인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알 유 재패니즈?'

이런.. 일본사람이라니!!!

'사우쓰코리아!' 라고 당당하게 말했더니

'오~! 유 알 스트롱맨' 이라고 말하며 엄지척을 해주었습니다. 

여행을 하며 외국인에게 작은 고추가 맵다는 것과 한국인의 강인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거대한 빙하에서 떨어져 나와 마지막 종착역에 도착한 빙하들을 감상 할 수 있는 다이아몬드비치

이곳의 빙하들은 바다로 흘러가 삶을 마감하지만

끝이 아닌 또 다른 삶을 이어 갈 것입니다. 



▲이것이 진정 빙하란 말인가? 마치 악어 등껍질 같은 질감이 너무 신비로웠는데요. 

어떻게 이런 빙하가 만들어 질 수 있는지 자연은 너무나 위대합니다. ⓒ포패션



▲투명하고 푸른빛의 빙하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포패션



▲이날 해변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빙하. 그 주변으로 관광객들이 모여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포패션



▲세상에나 이렇게나 많은 유빙들을 볼 수 있다니! 유빙들 사이사이로 조심조심 ⓒ포패션



▲해변의 빙하, 눈으로 덮힌 산 그리고 자동차. 마치 광고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합니다. ⓒ포패션



▲마지막을 앞둔 빙하들. 곧 파도에 떠밀려 바다로 흘러들어가 빙하로서의 생을 마감 할 것입니다. ⓒ포패션



▲빙하와 파도. 아이슬란드의 풍경은 감탄의 연속입니다. ⓒ포패션



▲집채 만한(?) 빙하도 아이슬란드의 거센 파도 앞에 무릎을 꿇고 맙니다. ⓒ포패션



▲눈으로는 볼 수 없는 장면. 시간의 흐름이 담긴 빙하 장노출 ⓒ포패션



▲Help me~!! 사진으로 보면 정말 위급한 상황 같지만 사실 발목정도가 잠기는 깊이. 

장노출로 인해 파도가 실감나게 표현 되었습니다. ⓒ포패션




▲빙하 장노출을 찍으면 시간가는지 모르고 집중하게 된다. 같은 장소에서 셔터를 얼마나 눌렀던지^^;;

한장 한장 다른 사진이 나오는 매력에 빠져 장노출의 재미를 알아간다.  ⓒ포패션




▲풍경에 사람이 들어가면 방점이 되고 스토리가 생기게 된다. ⓒ포패션




▲이곳이 왜 다이아몬드비치라 불리는지 알 것 같다. ⓒ포패션



▲바다로 향한 발자국이 빙하의 마지막과 잘어울린다. ⓒ포패션



▲아이슬란드의 거센 파도가 느껴지시나요? 어느바다를 가든 아이슬란드의 파도는 거칠다. ⓒ포패션



▲빙하를 벤치 삼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관광객 ⓒ포패션



▲해를 품은 빙하~! ⓒ포패션



▲하늘이 서서히 붉게 타오르며 기다리고 기다리던 일출이 시작되기 전의 모습 ⓒ포패션



▲태양이 고개를 빼끔 내밀며 하늘도 바다도 빙하도 붉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포패션




▲영롱하게 빛나는 빙하가 마치 보석처럼 느껴집니다. ⓒ포패션



▲사진은 타이밍! 지나가는 사람을 담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포패션



▲일출을 감상하는 관광객에 스며든 빛이 참 아름답습니다. ⓒ포패션



▲빙하와 바다를 배경으로 추억을 남기는 관광객들 ⓒ포패션



▲햇빛을 받아 빙하의 질감이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빛이 생명을 불어 넣어 마치 빙하가 살아 숨쉬는 듯 합니다. ⓒ포패션




▲푸른빛의 빙하가 햇빛을 받아 서서히 붉게 물들어 갑니다. ⓒ포패션



▲아이슬란드이기에 가능한 풍경. 사진을 보니 다시 이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샘솟는다.  ⓒ포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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