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빙하호수 요쿨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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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교적 코로나 청정구역이라 할 수 있던 아이슬란드에서도
최근 코로나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는데요.
아이슬란드 여행을 계획했던 저로서는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예정대로 였다면 올해 봄 다시 한번 아이슬란드 여행을 갔을 텐데
코로나로 인해 취소가 되고 내년을 기약하였는데
백신도 치료제도 가까운 시일내에 나올것 같지는 않아
내년에도 해외여행은 힘들지 않을까란 생각을 합니다ㅠㅠ
마스크 없이 자유롭게 여행을 하던 그때가 참 그립습니다.
아이슬란드어로 요쿨은 빙하, 살론은 호수를 뜻합니다.
빙하가 있는 호수라는 뜻인데
빙하를 극지방이 아닌 호수에서
이렇게 가까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 놀라웠는데요.
중력으로 인해 빙하는 조금씩 조금씩 밀려 이곳으로 떠밀려 오게 되고
비나 홍수의 영향으로 결국 요쿨살론의 빙하는 바다로 떠내려 가게 됩니다.
바다로 떠내려간 빙하는 녹아서 사라지거나
운이 좋은 빙하는 파도에 떠밀려
다이아몬드비치 해변을 빛내는 보석이 되기도 합니다.
요쿨살론에 가게 되면 차량 한 대만 겨우 지나갈 수 있는 다리를 볼 수 있는데
차량 한 대가 다리 위를 지나가고 있으면
맞은편 차량은 다리 위를 건너는 차가 다 건너갈 때까지 멈춘 후에 다리를 지나갈 수 있습니다.
다리를 왜 이렇게 불편하게 지어 놓았을까? 궁금했는데
다리가 크고 튼튼하면 떠내려온 빙하가 다리에 걸려 물의 흐름을 막아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언제든지 부서지고 새로 지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다리를 이렇게 지었다고 합니다.
역시 깊은 뜻이 있었습니다ㅎㅎ
요쿨살론에는 빙하뿐만 아니라 이곳의 터줏대감인 물개를 볼 수 있는데요.
처음에는 움직임이 없어 바위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한 무리의 물개들이 얼음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호기심이 강한 물개는 사람 가까이 접근하기도 했는데요.
물개의 눈망울이 어찌나 예쁘던지
70-200mm 백통에 익스텐더를 달아 400mm의 화각으로 물개를 담을 수 있었는데요.
여행 내내 짐이 되던 익스텐더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처럼 일생에 한번 갈까 말까 하는 지역은
다소 무겁더라도 광각에서 망원까지 모든 렌즈를 챙겨가는 편이 좋습니다.
요쿨살론과 다이아몬드비치는 바로 인접해서
빙하의 생을 직접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관광객들에게 큰 행운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제가 여행 갔을 때는 무려 3번씩이나 이곳을 방문했는데
아이슬란드를 여행하시게 되면 이곳을 한번 보고 지나치기보다는
근처에 숙박을 하고 오랜 시간 보내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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