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여행] 지상의 별, 무주 반딧불이
요즘 sns를 하다 보면 반딧불이 사진이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예전과 달리 장소의 오픈이 많이 되다 보니 반딧불이 촬영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고, 이를 촬영하는 사진가들 또한 많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작년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에서 한국부문 1등을 차지한 사진도 바로 반딧불이 사진이었는데요. 그렇다 보니 올해는 더 뜨거운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저는 충청남도 금산으로 반딧불이 촬영을 갔는데요. 소식에 의하면 작년 많은 비로 인하여 반딧불이 서식지가 쓸려나가서 올해는 촬영이 힘들다고 하였는데 직접 가서 본 상황은 처첨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여기저기 큰 나무들이 뿌리째 뽑혀 쓰러져 있었는데요. 반딧불이의 서식지가 망가져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금산 마달피 청소년수련원은 이미 많은 사진가들이 자리를 잡고 있던 터라 조금 외진 곳에서 촬영을 했는데 밤 10시까지 기다렸으나 이곳에서 반딧불이를 볼 수는 없었습니다ㅠㅠ
마침 지인이 무주에서 반딧불이 촬영을 하고 있던터라 연락을 하였는데 그곳에서는 반딧불이가 나온다 하여 금산에서 멀지도 않기에 무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무주는 스키장으로 유명하지만 반딧불이 축제가 있을 만큼 훌륭한 서식지이기도 한데요. 이곳에서는 반딧불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지상으로 내려온 별들이 천천히 날아다니며 빛나고 있었는데요. 반딧불이를 처음 본 저로써는 그 광경이 너무나 신비롭고 아름다웠습니다. 다만 반딧불이 촬영을 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습니다. 반딧불이가 제 카메라 앞에서만 날아다닐 일도 없을뿐더러 금산에서 무주로 부랴부랴 넘어온 터라 이곳 포인트를 제대로 파악 하지 못했고 이미 늦은 시간이었기에 사진보다는 황홀한 반딧불이의 군무를 눈으로 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다른 화려한 반딧불이 사진에는 한참 미치지 못하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는데요. 앞으로 촬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할까는 조금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반딧불이 서식지에 사람들이 계속 찾아오면 훼손이 없을 리가 만무하고 일부 문제를 일삼는 사진가들 또한 있기에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지속적으로 보존하려면 최대한 방문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이 들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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